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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클링 (Cycling)/2018

[대회] 2018 설악 그란폰도 참가기 및 후기

취미는놀기 2018. 5. 19. 04:39

 

안녕하세요!

 

취미는 놀기 입니다.

 

2018 설악 그란폰도

 

참가기 및 후기를 남깁니다.

 

일주일이나 지났지만, 인생라이딩... 진짜 인생 라이딩 했습니다.

 

http://www.granfondo.kr/

 

 

2018 설악 그란폰도는 사실 작년 부터 알게 되었습니다.

 

본격적으로 타기 시작한 2017년 6월 부터 회사분들과 대관령 힐클라임을 첫 대회로 나갔고,

 

이후 11T 동호회를 가입하고, 백두대간 그란폰도의 접수령을 넘지 못하고 마무리 후,

 

2018 설악 그란폰도를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서론이 너무 길었습니다.

 

 

 

 

2018 설악 그란폰도

 

208km 획득고도 3000m 이상  난이도 F등급 

 

홈페이지 가면 아래처럼 써있습니다.

 

 

 

 

전국에서 열리는 그란폰도 중, 힘든 대회로 유명 합니다.

 

1월 20일 부터 동호회에서 단체로 나갈 준비를 하였고,

 

2월 시즌 온 이후, 그렇게 많이 탄 거리도 아니었습니다. (약 910km)

 

시즌 초 안장통을 이겨내기 위해 두물머리 왕복, 제주도, 동부 5고개(무정차)+리버스 서, 벗 등

 

틈틈히 연습 하였습니다.

 

어느정도 몸이 올라 온 것 같기도 했고 도전 해볼만 한 대회 였습니다.

 

2월부터 준비를 해서 단체로 버스를 가려 했으나,

 

승팜이 대회 전날에는 도저히 기상령, 새벽 버스는 도저히 할 수 없다 하여

 

탬이 민박을 잡고, 승팜이 운전 해서 가기로 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5월이 다가왔습니다.

 

안그래도 이직 한지 얼마 되지 않아, 회사 체육대회와 겹쳐... 팀장님께 양해를 구하고

 

회사 앞에서 승팜 차에 자전거를 실었습니다.

 

<어부바>

?

 

생각보다 느낌있게 나왔습니다.

 

<홍천 휴게소>

 

가는길에 피곤 하다고 해서 휴게소 들렸습니다.

 

IC 나가는길에 잘못 빠져서 서양양 IC 까지 한바퀴 돌고 왕복 50km추가 됐네요

 

민박에 도착하니, 12시가 다되었습니다.

 

간단하게 양치하고 물 채우고 다음날을 위해 잤습니다.

 

 

 

자고 일어나니 새벽 4시, 대회 전이어서 그런지 평소 알람에도 못일어 나던 제가

 

4시에 깨어버렸네요. 먼저 샤워를 하기 위해 준비를 했는데

 

따뜻한 물이 안나옵니다...ㅠㅠ 사장님께 이야기 드려서 해결 후

 

죽+오렌지주스+@ 를 먹고 파워젤, 스페셜보급, 물, 썬크림(?)을 바르고 출발 했습니다.

 

<대회장 가는길>

 

차안에서 보니

 

생각보다 날씨 흐리기만하고 오늘도 구라청의 일기 보고는 실패 하는줄 알았습니다.

 

(사실 실패는 맞죠, 소나기 또는 하루종일 10mm 이하라 했는데, 폭우가 왔으니 말이죠.)

 

상남면사무소에 6시쯔음 주차를 하고

 

칩 달고, 앞에 큐시트도 붙이고 배번도 붙이고 준비를 했습니다.

 

 

<배번 1009번>

 

대회 전에, 튜블러 보라 울트라는 판매를 하고

 

비젼 메트론 40 LTD 클린쳐로 셋팅 변경 했습니다.

 

 

11T와 상남 운동장에서 만나

 

출발장으로 빨리 이동합니다.

 

 

<출발전 다들 털릴 줄 모르고 신났음~>

 

처음에는 비도 쪼금 오고 탈만하구나 하고 좋아했습니다.

 

스피드 100% 고글도 클리어로 변경 했어야 했는데... 처음이다 보니 선택을 잘못 했네요.

 

우중라이딩 하면서 습기가 자꾸 차다보니 별 수 없이, 프리다이빙 할때 생각나서

 

썬글라스 안쪽에 침을 발르니 습기가 덜 찼습니다.

 

5월이라고 복장도 사실 에바였습니다.

 

10년전 22사단 군시절때 4월 말까지 눈 오던 강원도를 무시하고

 

반팔져지 + 반바지 빕숏 + 바람막이로 출발 하였습니다.

 

뭐 그다지 추위를 많이 타지 않아 괜찮다 생각 하고 출발 했는데.

 

미친 짓의 시작 이었습니다.

 

 

두번 다시는 강원도를 무시 하지마라.

 

라는 명언을 새겼습니다.

 

출발 전 조금씩 내리던 비는 점점 꽤 많이 오는 비로 바뀌었습니다. (하루종일 비맞고 탔네요)

 

정상 기온 3'C ~ 10'C 까지 온도가 늦겨울, 봄 날씨였고...

 

 

 

<동부 MTB  사진 ! 감사합니다!>

 

구룡령 으쌰으쌰 올라갑니다.

 

<구룡령의 인기>

 

사실 비가 안왔다면, 사실 탈만한데

 

구룡령 1013m에 가니 입김이 나오기 시작하고 온몸이 덜덜 떨리기 시작했습니다.

 

구룡령에 도착 하니 수 많은 인파들로 붐볐습니다.

 

화장실에 보급에~ 사람들이 북적북적 했습니다.

 

구룡령을 올라가는건 문제가 아니지만,

 

우중 라이딩은 다운힐 에서 더 큰 문제입니다.

 

추운건 둘째치고, 더군다나 카본 휠을 쓰고 있는 저에겐 쥐약이었습니다.

 

안전을 중요시 하는 저 였고, 구룡령 다운힐 해보고

 

 메디오갈지, 그란 갈지 결정을 하려 했습니다.

 

정민이형이 다운힐은 30km/h 이하로 브레이크 털면서 잘 내려가면 안위험 하다고 하셔서

 

구룡령 다운힐을 시작 했습니다.

 

다운힐 하면서 내려가는데 몸이 얼기 시작 합니다.

 

고도가 내려가면서 점점 따뜻해지는게 느껴지더군요.

 

 

음? 브레이킹 하면서 물 털기전에는 브레이크가 안잡 히더니

 

물기를 잘 말리고, 천천히 다운힐 하니, 제동이 잡히기 시작 했습니다.

 

그란폰도 할만 하네...??

 

라는 생각을 갖고 다운힐 하다가

 

앞바퀴 부분에 돌 밟고 날라갈뻔 했습니다...

 

 

 

우..중... 라이딩은 클리어... 렌즈... 라고 적습니다.

 

 

 

다운힐 이후 팩을 이끌며 경사도 0~-1%를 35~40km/h로 꾸준히 달렸습니다.

 

달리다 보니

 

'조침령' = '빡침령' 앞에 도착 하게 되었습니다.

 

이떄, 아침에 바른 썬크림(!)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우중라이딩으로 인해 빗물을 타고 눈에 들어와 따갑고 눈을 뜨기가 힘들어

 

얼굴을 아예 씻어버렸습니다.

 

전 회사 자전거 타시던분이 사전 답사를 하셨는데,

 

빡침령은 절대 가지 말라고 그란폰도 아예 가지 말라고 하셨는데,

 

경사도 15% 정도 되는 업힐을

 

250~300W로 조졌습니다!!

 

<로뚱의 표정은 어쩔~ 사진 감사합니다. ^^>

 

조침령 오를때도 으쌰으쌰!!!

 

<좋은 생각님, 사진 감사합니다. ^^>

 

10시면 아마.. 빡침령 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핳

 

하얀 양말이 점점 때국물로 더럽혀지기 시작합니다.

 

빡침령 이후 터널에서 천천히가며 어떻게 할까 하다가 에라 모르겠다 하고

 

사실 욕심도 조금 났고, 다운힐만 조심 하자라는 생각으로

 

80km지점 분기점에서 우측 그란폰도로 가게 되었습니다.

 

 

 

분기점에서 화이팅 하라고 응원 해주신 자원 봉사자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이후 쓰리재 오르는데 뭐 10% 정도는 이제... 올라 갈 수 있습니다.

 

로뚱이다 보니 빨리는 못가고 천천히~~~ 올라갑니다.

 

승우형이랑 이야기 하면서 올라가보니 벌써 정상이여서

 

좀 기다렸다 가기로 하고 후미를 기다립니다.

 

<브이!!>

 

후미 도착 후 한컷!

 

<태민이가 앞바퀴 펑크가 난 사실을 알립니다.>

 

정민이형의 가방에서 펌프를 꺼내서 넣고 앞 부분을빼자

 

튜브의 연결된 헤더부분도 같이 빠져 버립니다...

 

응급처치를 하고 펌프로는 한계가 있어

 

아침에 챙긴 Co2를 터트렸습니다.

 

힘들게 가져오긴 했지만 요긴하게 쓰이긴 해서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안개 실화임?>

쓰리재 앞을 보니... 제 앞길 같았습니다.

 

다운힐 이후 쓰리재에서 사고가 있었다는데,

 

어떠한 이유로 사고가 나셨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같은 동호인으로써 쾌유를 기원합니다.

 

 

 

 

쓰리재 넘어가면 스폐셜 보급이 있는

 

13km 정도 였기 때문에 필례-한계령 까지 가는길은 뭐... 별것 없었습니다

 

 

 

<파워젤과 호박죽과 쇠고기죽>

 

 

 

<그지꼴로 밥먹는중... 정말로 사서 고생 합니다.>

 

 

<표정은 귀요미로>

 

 

다들 추워서... 스페셜 보급 먹고 복귀 하자는 농담이 나옵니다.

 

이후 승팜은 저체온증으로 메디오로 갔다고 합니다..

 

입김나오고 몸은 춥고 죽도 차갑고... 근데 꿀맛입니다.

 

사서 고생이라는게 이런 것인지 처음 알았습니다.

 

밥먹고 나니, 한계령도 차근차근 멍멍이처럼 200W로 꾸준히 오릅니다.

 

다운힐은 정승처럼 천천히 내려왔고,

 

차근차근 내려가니 탬이 안보이기 시작합니다.

 

<사진보단 눈으로 보는게 더이쁨>

 

승우형이랑 용변을 해결하고

 

사진도 한방 박고, 파워젤도 섭취 합니니다.

 

결국 출발전 8~9명 되던 사람이

 

결국 3명 남았습니다.

 

정민이형, 승우형, 저까지....

 

어디로 흘렀을지 모르는 탬 걱정 하며.. 차근 차근 구룡령으로 향합니다.

 

가는길에 크램픽스도 주고 구룡령 역 리버스 전, 보급소에서 간단히 보급 후

 

구룡령 리버스를 시작합니다.

 

 

<몸이 한쪽으로 치우친 느낌은 뭐지? 정민이형 사진 감사합니다.>

 

구룡령 업힐을 차근 차근 오릅니다.

 

 

<자전거 탈만한 표정>

 

구룡령 리버스의 경우 거리가 길지만, 체력분배를 잘 해서 올라가면 충분히 올라 갈 수 있습니다.

 

레이스 초반 조침령까지 250W -> 한계령이후 200W 구룡령 리버스 170~180W

 

와트가 점점 떨어지긴 했습니다.

 

 

 

<로뚱의 필수품 파워젤 먹다 딱걸림>

 

 

<구룡령 터널 입구 감격입니다 ㅠㅠㅠ>

 

 

<양양 비석앞 구룡령에서 크으으으으아아아아아앙!>

 

구룡령 정상에서 너~~~무 추워서 어떻게 몸을 할 수 없어서

 

승팜에게 카톡을 남긴후 다운힐을 출발 했습니다.

 

중간에 펠로톤도 하고 40km 정도로 쏘기 시작 했습니다.

 

막판 스퍼트로 인터벌을 몰아부쳤는데

 

이게 점점 몸에 부하가 가기 시작 해서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끌어주신 정민이형 정말 감사합니다!!

 

진짜 1km 남았을때는 체력을 쥐어 짜서 어떻게든 따라갔습니다.

 

<피니쉬 사진 감사합니다. 제 프사입니다!!!^^!!!!>

 

출발 07:08분

도착 17:34분

 

기록 10시간 25분

 

<완주!!!!!!!!!!!!!!!!!!!!>

 

이후 샤워하고 탬이도착했습니다.

 

구룡령 정상 도착했을때 4km아래있었다는데... 근성가이 대단합니다.

 

 

 

<꿀꿀맛맛맛맛맛맛!!>

 

 

샤워 하고 인제 상품권을 사용 하기 위해 주변 중국집에서 밥을 먹고

 

 

 

<메디오폰도, 그란폰도 다들 사고없이 수고하셨습니다!>

 

 

단체사진으로 마무리 합니다.

 

 

 

 

 

 

 

 

<10시간 25분 53초.15>

 

 

<남자 379등 안에는 들었잖아!?>

 

 

 

기록보다는 극한의 우중라이딩 중에서 안전하게 완주 한것에 저는 만족 합니다!

 

안전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사고사례도 있고... 대회 특성상 욕심도 나고 저도 좀더 잘 타고 싶지만

 

오버 페이스 하거나 무리를 할경우에는 저이외 다른 사람들이 피해를 봅니다.

 

같이간 동호회 분들, 주변 지인 및 가족분들... 헤어핀에서 진짜 가드레일 박고 날라가고

 

정말 위험합니다.

 

동호인일 뿐, 항상 안전하고 즐겁게 타야 또 내일도 타고 모래도 타니깐요 ^^

 

 

이상 그란폰도 후기였습니다~~

 

ps. 250w에서 80% 수준으로 꾸준히 타니 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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